Open Secret

.
.
.

http://khwaamlapchan.wordpress.com/

twentyone TCK korean thailand northcarolina jesus food prettythings coffee journaling reading people-watching

thewoolymammoth:

Holy moley. Number 5. I’m the best freaking jogger in the world.

일년전 그리고 오늘

작년의 생일에는 무엇을 했을까 생각해보니, 오그라드는 일뿐이다.

생일날 카페테리아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들과 다함께 그때 내가 한참 관심이 가던 남자아이 이야기를 했던것이 생각난다. 처음 두근두근 거리던 때라서 정말 신났던것 같다. 그것도 신났긴 했지만 가장 좋았던것은 나에게 쏠렸던 친구들의 관심이었다. 내가 스팟라이트 받았던 느낌. 어딜 가든 그날 만은 무대 조명이 나에게 다 쏠리는 느낌이여서 흥분되고 마냥 기뻤다.

사실 저녁때 그 남자애랑 차타고 밖에 나가서 드라이브한다는 기대보다는 그 저녁이 훨씬 즐거웠다. 언니들과 친구들. 북적북적거리고 정신없던 음식점. 아마 흥분한 나는 큰 목소리로 쩌렁쩌렁 수다떨고 더 오버해서 웃었겠지.

그래서 오늘 좀 두려웠다. 서울에 와서는 조용히 내 생일을 넘어가면 어쩌지. 1학년때처럼, 중학교 3학년때처럼 외롭게 느껴지면 어쩌지. 그런데 아침부터 동생들과 가족들의 축하에, 얼마나 진정한지는 모르겠지만 페이스북에 남겨진 축하인사들 덕분인가, 생각보다 외롭지 않았다. 오전 내내 중도에서 혼자 앉아서 숙제를 했지만 외롭지 않다. 숙제 도중에도, 지하철 안에서도 자꾸자꾸 페이스북에 notification 이 얼마나 남겨져 있나, 생일축하 이메일이 왔나, 확인한다. 그까짓 담벼락 글이 몇개가 대수라고 - 그런데 신경쓰인다. 나는 정작 남 생일 챙겨주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올해 서울에 와서 느끼는 건데, 나는 컴플렉스가 참 많은 사람이다. 완벽주의자? 그것은 정말 스스로에게 자신감없는, 컴플렉스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무엇인가 부족하니까, 무엇인가 안되는걸 아는데 인정하기 싫으니까, 내가 ‘되고 싶은 사람’ 같이 나를 포장하는 거지.

나는 항상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내가 정말 온실 속의 화초 같이 큰 사람이란 것을 느낀다. 그 전에는 그사실도 몰랐다. 항상 나에게 따라오는 수식어는 “보경이는 참 점잖고 어른스러워” 였으니까. 엄마말따나 나는 이제 순수하다고 부르기에는 조금 부끄러운 나이가 된걸까. 

나는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혼자서도 야무지게 잘해요’가 내 모토였으니까. ‘보경이는 참 야무져’. ‘보경이는 혼자서도 잘해’. ‘보경이는 엄마 손 하나 안가겠어요.’ 라고 주위사람들이 항상 말을 했지만, 지금의 나는 엄마 손길이 가장 필요한 아이가 되었다. 엄마와 전화 통화하다가 끊을 때가 되면 아쉬워서 쓸데없는 말하고, 별일도 아닌데 가끔 ‘또 전화할께 엄마’ 란 말을 목이 메여서 괜히 뚝 끊어버리기도 한다. 오히려 엄마가 뒤치닥꺼리를 많이 했던 내 동생들이 더 독립적이고 씩씩한 아이들이 되었다. 

요즘의 나는 어리광을 참 많이 부린다. 서울대에 와서 만난 사람들 앞에서는 애교도 많고 못한다고 일부러 땡깡피우기도 한다. 알면서도 자꾸 물어본다. 사실 나 다 혼자 잘할 수 있는데. 자꾸 징징대고, 도와주세요, 가르켜주세요. 일부러 한국말이 더 서툴게 나오기도 하고, 더 뻘짓하기도 한다. 가끔 이런 내가 듀크에서의 나와 너무 비교되어서 스스로 놀랍기도 하다. 사람이 이렇게 바뀔수도 있구나, 하고. 이런 나와 미국에서의 나. 어떤게 더 나다운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덜 외롭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지 좋아하는 남자의 상이 바뀌었다. 그전에는 내가 리드하고싶었는데, 이제는 날 사랑해주고 예뻐해주는 남자가 최고다. 친구들은 한참 전부터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에게 가야돼’ 했는데 나는 이제야 그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난, 느리다. 가장 빠른척 하면서. 어쩌면 내가 너무 느려서 가장 빠른척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뭘 모르는 애들이 제일 무섭다고 하지 않던가.

아는 언니가 20대의 여자들은 1년 1년이 다르다고 했는데, 그 말이 참 맞다는 생각을 한다. 내년의 나는 또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여전히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다른 고민을 하고 있을까. 

작년 생일때 쓴 일기장을 읽고 있다보니 웃음이 나온다. 그때의 기도제목과 지금의 기도제목은 비슷한게 참 많다. 참 다행인건, 바라는 내용은 비슷한데 마음가짐은 달라졌다는 거다. 

내가 조금 성장한것인지 아니면 그냥 변화한건지, 아니면 더 유치해진건지는 모르겠다. 아마 내년에 이 글을 보면 정말 부끄럽겠지. 그래도 지금 이상황에서는 조금 더 나아진 내가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정말로. 아 이 무한 긍정 어쩔꺼야.

note

요즘 열정적으로 책을 읽고 있다

 어린 나에게는 책만한 놀잇감이 없엇다. 책을 들고 있을 때에는 엄마가 “그만 놀아라”라는 말도 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책 읽기”라는 것이 끝이 없어서 좋았다. 그림책이든, 유치찬란한 하이틴 소설이든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시집이든 상관없엇다. 종이에 글씨만 새겨져 잇다면 무엇이든 읽었던 것 같다. 어릴 때 들인 버릇 남 못 주는것이라, 요즘도 심심하면 자연스레 서점에 들른다. 다만 지금은 ‘쇼핑’ 수단이 되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평소에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나왔는지, 표지부터 끌리는 책이 있는지, 외국 소설이라면 입맛에 맞는 번역가가 쓴 것인지, 살펴보고 쓸어담는다. 종이가 닳도록 읽는 것도 있고 아예 펴보지 않은 것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신경질적으로 시작했더라도 막상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어릴 때로 돌아간 것 처럼 마음이 달뜨기 시작한다. 그때의 풍경과 몸에 닿았던 촉감, 냄새 같은 것들과 함께 통째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그리운 마음으로 힘겹게 책장을 넘겼던 어느 날이나, 내용같은 것은 생각나지 않지만 배를 잡고 낄낄거렸던 기억 만은 선명한 어느 날처럼. 지금 읽고 있는 책도 그렇게 남겠지.

오랜만 김연수 “스무살”

 열심히 무슨 일을 하든, 아무 일도 하지 않든 스무 살은 지나간다. 스무 살의 하늘과 스무 살의 바람과 스무 살의 눈빛은 우리를 세월 속으로 밀어넣고 저희들끼리만 저만치 등뒤에 남게되는 것이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보다도 빨리 우리의 기억 속에서 마르는 스무 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 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 이후가 온다.”(-237, 스무 살」)

another blog

i have been out of touch to many people-

and here i am, there has been many many things going on in my life in seoul.

yes, some part of it, can be you know, the usual things you do when you go back to seoul. eat. shop. meet people. eat. watch tv. 

there are few people that I have been waiting to tell what has been going on in my life, but i never had chance to! And i think they would know that I owe them a lot of stories, catching-up session. But please give me a little bit of time- and until then, i decided to try to record small pieces of my days here in seoul.

so here is another blog. daily record in seoul- not as a visitor, but as an inhabitant.

 http://www.oneyearinseoul.tumblr.com

라면

I hadn’t updated tumblr for a while - Seoul has been great, i will post more about it soon. Recently i had a chance to write few short essays in Korean. One of the topics was ramen. For those who cannot read Korean, I am sorry :(

1. 나에게 라면이란 

솔직히 말해서 라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니, 딱히 땡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한국 음식을 생각했을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라면, 흰밥, 스팸 그리고 김치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 집에서는 항상 잡곡밥을 먹고, 스팸은 MSG덩어리라며 엄마가 구워주지 않았으며, 라면은 더더욱히 볼 수 없는 음식이었다는 것이다. 건강을 끔찍히 챙겼던 우리 엄마가 이 말을 듣는다면 이제까지 당신이 해주었던 음식은 다 소용없다며 기절할 노릇이다. 그런데 왜 이 음식들이 생각났을까 - 특히 그 코 근질근질하게 하는 라면냄새.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네가지 음식을 잇는 키워드가 있었다. 내게 이 음식들은, 특히 라면은 ‘가족’이라는 뜻을 가진다. 내게 ‘한국 음식’은 ‘가족’의 의미를 띄기 때문에, 나에게서 라면은 ‘가족의 음식’이다. 

라면은 우리 가족이 한국에 살 때 여행을 가야만 먹을 수 있는 특식이었다. 서울에 살았을 때에는 내가 중학생이 된 이후 다섯명이 다같이 밥을 먹는 일이 거의 없었다. 일에 바쁜 아빠, 가족과 자신의 일을 챙기던 엄마, 그리고 학원과 학교에 다니느라 바쁘던 우리까지. 똑같은 엄마 밥을 각자 편한 시간에 따로 먹었다. 그래서 나는 휴가가서 다같이 아침에 먹는 그 라면이 너무 좋았다.

우리가 휴가마다 갔던 콘도의 부엌에서는 락스와 누런 플라스틱이 섞인 듯한 냄새가 났다. 싸구려 하얀색 그릇, 집에서는 쓰지 않는 철젓가락, 모자른 그릇대신 사용한 밥그릇 뚜껑. 식사 예절을 강조하던 우리 엄마도 이런 날만은 우리가 젓가락을 김치통에 넣어서 먹든, 식사하면서 텔레비젼을 켜든, 모든게 오케이였다. 항상 바지런하던 우리 부모님이 여유로웠고, 우리는 특식인 라면을 후루룩 후루룩 삼켰다. 

세계라면협회(IRMA)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 라면 소비량이 세계 1위라고 한다. 나는 라면을 일 년에 한두번 먹는다. 그 흔한 라면이 내게는 휴가의 아침이고, 가족이고, 가장 특별한 식사다.

2. 나에게 컵라면이란 

미국으로 유학을 처음 가기 전 한국 음식을 사가기 위해서 마트에 간 적이 있었다. 햇반, 3분음식들을 카트에 정신없이 던져넣고 있을 때 엄마가 컵라면 세 개를 들고 오셨다. 나는 ‘엄마, 왠일이야 라면은! 나는 냄비에 끓여준 라면도 잘 안먹는데 이런 컵라면은 절대 안먹어. 짐에 자리만 차지한다니까!’ 하고 짜증을 냈다. 엄마는 집 떠나서 살면 이런게 땡긴다며 굳이 바리바리 컵라면을 내 짐 속에 넣었다.

향수병에 너무 힘들었던 대학교 1학년 때,  나는 한국음식이 그렇게도 그리웠지만 결국 사갔던 햇반은 반도 먹지 않았고, 3분 음식은 인공 조미료냄새가 나서 엄마음식 같지 않다며 한 입먹고 다 버렸다. 컵라면? 당연히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분명히 먹지 않고 모두 버릴것을 알기에 남은 햇반과 레또르뜨 음식을 친구들에게 준다며 방으로 불렀다. 친구들은 신나서 남은 한국 음식들을 싸기 시작했고, 음식들 뒤에 숨어있던 컵라면을 찾아 이것들도 가져도 되냐며 물어봤다. 

‘당연하지 다~ 가져가!’ 답했지만 왠지 마음 한 구석이 찜찜했다. 친구들이 가져가기 전에는 있는것도 잊고 있었던 컵라면이었는데. 갑자기 그 비어버린 그 조그만 방구석이 신경쓰였다. 방구석이 날 쳐다보는 느낌이랄까. 결국 줬다 뺏어서 치사하다는 말 들으면서 다시 컵라면은 받아왔다.

친구들이 방을 떠난뒤 내 책상에 놓여있던 컵라면 세 개. 아무 생각없이 쳐다보고 있는데 눈물이 주루룩. 후두둑났다. 마트에서 엄마 말이 생각나서. 그때 왜 짜증냈지.

결국 그 컵라면 세 개는 3년이 지난 지금도 가지고 있다. 지금은 겨린내가 나서 먹지도 못할 그 라면. 비닐도 뜯지 않고 내 기숙사 서랍장 밑에 들어있다.

저번주에 오랜만에 엄마와 한국에서 마트를 갔을때 진열되있던 컵라면을 보고 엄마가 “그때 1학년때 샀던 컵라면 잘 먹었지,” 하고 물었다. 나는 약간 고민하다가 “응, 진짜 맛있게 먹었어. 역시 엄마 말은 항상 맞는것 같아.” 하고 대답했다. 다행이다, 짜증내지 않아서. 


Summary of my Summer in Numbers

My last week in Durham is passing rapidly- I have only five more days til Seoul. I haven’t been good at making Tumblr posts past few weeks, but here is the summary of my summer in numbers.

11

- Total 11 people stayed at my apartment this summer. Basically every week i had different roommates. Sometimes it was exhausting to host people every week, but it was a great opportunity to build more relationships with people I always wanted to spend more time, but just never had chance during the school year. And another thing I learned- I love cooking for people and having a crowded, family feeling. (If you had not met our family, we apparently all look same, very loud, eat a lot. Even including our dog.)

15+

- Books I had read this summer. This summer I spent much time reading a lot of food essays, Christian books.

Here are the titles:

Middlemarch

Trail of Crumbs

Me Talk Pretty One Day

Cooking for Mr.Latte

Garlic and Sapphires

Spoon Fed

Every Women’s Battle

I kissed Dating Goodbye

Kitchen Series 1-5

few other graphic novels, and Korean books.

I have been a passionate baker this summer. There were few other dishes that i cooked and baked, but here are the ones that turned out yummy.

Banana Nut Oatmeal Chocolate chip cookie (mouthful name)

Oatmeal Tuile

Almond Tuile

Tofu Crackers

Panna Cotta with Raspberry Compote

Coffee Jelly with Banana Compote

Red Velvet Cake

And now I gotta go back to work. More to be come. 

Updated Version of “나의 사랑하는 생활”

  

피천득 ‘나의 사랑하는 생활’ 

내 version 으로 쓰기—-

집에 있을 때 나는 대문을 열때 들리는 종소리를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소리는 아빠가 퇴근하고 돌아와 들어올때 울리는 종소리이다. 땡그랑 종소리에 우리 강아지가 타닥타닥, 달려간다. 나는 고개만 쏙 내밀고 아빠! 하고 외친다. 그리고 안방으로 뛰어가 침대에 뛰어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코를 박고 엄마아빠 냄새를 맡는 것을 좋아한다. 30초 지났을까, 쓰윽 하고 들어오는 내 남동생과, 언니이- 하고 내 위에 올라타는 여동생을 사랑한다. 그리고 들려오는 엄마의 잔소리, “어머 너희 하지마 먼지나!”가 듣기 좋다.

듀크에 있을때 나는 토요일 아침 혼자 버스를 타고 9th street 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 길가에 앉아 신문을 읽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바지를 걷어입은 남자의 살짝 보이는 양말- 흰색 검정색 회색이 아닌 색깔의 양말-은 기분을 좋게 한다. 책은 사지 않고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결국 살까말까 고민하는 것은 책이 아닌 공책과 잡지들이지만.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빳빳한 책의 커버를 만지는 것이 좋다. 후루룩 넘길 때 코가 텁텁해지는 새 책냄새가 좋다.

서울에 있을때 혼자서 지하철을 타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 구경하면서 상상하는 것을 사랑한다. 앞에 손을 꼭 잡은 커플을 보거나, 곱게 늙은 할머니, 삶에 지친 샐러리맨. 내가 그들이라면 어떨까 궁금하다.

가렵지도 않는 등을 엄마가 긁어주는것이 좋다. 시원한게 무슨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원하다.

세수하고서 새로 빤 수건에 코를 박고 냄새 맡는 것을 좋아한다.  엄마가 다른 세제를 썼을 때 “엄마 이거 세제 바꿨지!” 하고 뻐기는 기분이 좋다.

우리 강아지 목 뒤의 두툼한 살을 살짝 깨무는 것이 좋다. 강아지 냄새와 긴 털이 혀에 붙는 것이 그리 싫지 않다.

아기들을 안았을때 나에게 착 감기는 느낌이 좋다. 달착지근하고 비릿하기도 한 아기 우유냄새가 좋다. 아기가 내 가슴에 손을 올려놓을 때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내가 이 아이의 유일한 보호자가 된 듯한 느낌이 좋다.  아기를 사랑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남자가 좋다.

출근할 때 지나는 구룡중학교의 뽀송뽀송한 중학생들이 좋다. 아직 화장기 없고 아가씨냄새 나지 않는 로션냄새나는 사춘기 여자아이들이 좋다. 안경 쓰고 날 곁눈질 하는 남자아이들이 귀엽다. 엉덩이 빵빵하게, 발목은 좁게 줄여입은 교복의 남자아이들의 거뭇거뭇한 얼굴이 이쁘다.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을 사랑한다. 날 설레이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걸어가는 시간을 사랑한다. 오랜 시간동안 어떻게 변했을까 상상하고 어릴적 재미있었던 일들만 생각하는것이 좋다. 서로 예쁘졌다고 칭찬하는 여자친구들의 형식적인 인사가 부끄럽지만 기분좋다. 남자친구들과 만날 때 괜히 드는 설레임을 좋아한다. 밥먹고 계산서를 집을 때, 시계를 찬 손목을 볼 때, 한가지에 열중할 때, 전에는 몰랐던 부분이 보이는 순간 두근하는 설레임이 좋다.

담배피는남자는 싫지만 달착지근한 담배냄새를 좋아한다. 할아버지 담배냄새 말고 콜롱냄새와 달착지근한 냄새와 섞인 담배 냄새, 약간 까칠한 피부, 빨리 어른이 되고싶어하는 사내아이같은 느낌이 좋다. 자다 일어나서 붕 뜨고 약간 부은 얼굴로 커피를 마시면서 풍기는 담배냄새가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적당히 맛있는 사과를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샤프로 사각거리는 종이에 큐티를 하고, 날리는 낙엽을 보고, 이렇게 정말 아름다운 날씨가 좋다.

추운날씨에 친구들과 걸어갈때 “꺄 추워” 하고 소리지르는 것이 좋고, 남자랑 추운거리 걸어갈떄, 그냥 확 팔짱 껴버릴까, 하고 결국 하지도 못할꺼면서(!) 하는 상상과 설레임이 너무 좋다.

앙상항 나무가지가 보이는 겨울 풍경을 처음으로 좋아하게되었다.

동그란 안경테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좋다. 무테여도 좋고 뿔테여도 좋다. 안경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좋다. 그냥 풉, 웃기지만 않으면 된다. 안경테를 appreciate하는 이유는 그 조그맣고 얇은 테 안에도 상상하지 못하는 디자인과 공학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티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게 좋다.

가장 최근에 생긴 욕망은 기타를 배우는것이다.

농염하고 농후한 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농’ 이란 글자가 들어간 말은 새빨간 입술이 생각나게하고 어둡지만 천박하지않고 담배 쭈-욱 뽑아낼것같은 기분이 들게한다. 

남자가 늘어난 회색티를 입고 발목이 보이는 츄리닝에 천박하지 않은 쪼리를 신은것이 좋다. 결국 10센티의 권정열이 좋다. 얼굴에서 온몸에서 뿜어나오는 사캐스틱한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얼음장같은 공기를 마신뒤 깨끗히 샤워를 하고 조반고흐에 가서 아침먹는 것이좋다. 아메리카노는 체온과 가장 비슷하게. 두손으로 무거운 컵을 감싸고 홀짝 마신다. 그리고 베이글을 반으로 잘라서 토스터에 넣는다. 기껏해야 2분인데 1분1초가 아깝고 기다려진다. 아뜨뜨 하면서 베이글을 꺼내서 크림치즈를 쓱쓱발라서 손으로 뜯어먹으면서 오물조물 먹는것이 좋다. 또 커피도 홀짝. 그리고 창문 블라인드를 슉 하고 올린뒤 큐티를 하다가 바깥구경을 한다. 사람구경이 즐겁다.

월요일 아침이 좋다. 주말을 아무리 게으르게 보냈어도 월요일 아침은 항상 다짐과 계획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동창의 소식을 듣고 사진을보고 설레이는것이 좋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야채와 과일을 고르고, 물을 요란히 튀기면서 설거지를 하고, 만들어진 음식을 보면서 뿌듯해하고,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친구들을 불러서 “얼른 먹어봐 어때?”하고 묻는 그 두근두근함이 좋다. 가끔 생각보다 빵이 부풀지 않아서, 생각보다 매콤하지 않아서 속상하기도 하지만, 내가 요리한 음식과 함께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모두가 떠난다음 텅 빈 집을 열심히 청소하고 느끼는 뿌듯한 피곤함이 좋다. 연애도 안하면서 이런 생각하니 웃기다만 엄마가 되어서 아이들을 키우는 뿌듯함은 이런 느낌일까하고 상상한다.

내가 좋아하는것들에 대해서 서서히 알아가는 기분이 좋다.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다. 사랑하는 것도 너무 많다.

그런데 그걸 모르고 지나갈때가 많다.

이렇게 스쳐가는 순간들을 다시 되새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2010 7 16]

[2010 11 17]

[2010 12 3]

[2010 12 11]

[2011 2 12]

[2011 4 4]

[2011 6 30]

오늘의 교훈

[오늘의 교훈]

마음이 약해져 있는 사람에게는 우선은 지지적으로supportive 말하고 대하기. 부드럽고 다감하게tenderly.

그게 성숙한 인간미.

운치있는 기다려줌.

멋진 공존.

Spoon Fed

Summer reading continues- 

Since i began to cook for my lunch and dinner, I have been spending much time reading recipes, reading books about cooking (including cook books) and movies about cooking. I was always a foodie -probably why dieting is almost impossible because i cannot resist food! Anyway, this is a book autobiographical memoir of Kim Severson, who is still an avid food journalist. She used to write for NYT (maybe she still writes for NYT) and she talks about her life evolving around food, cooks and joy of eating.

I first thought food journalist is an amazing job, but again after reading her book, I realized food/eating is also another item that is much better when I do it for my personal joy, rather than for mean of earning money.

In Introduction, she talks about why she was so drawn into kitchen- since Kitchen is a very crucial place of house to me too, I could resonate with her words a lot.

Just a side note: Today I was fortunate to enjoy the beauty of morning because I am going to work 11am instead of 8:40am. I walked around East Campus for an hour, went to WholeFoods (my another favorite place), bought boxes of strawberries, blueberries and yellow cherries. Now here I am, all cleaned up, lit up candle, drinking freshly made strawberry banana smoothie and listening to Stravinsky (another good influence from Hyejin- listening to classical music!). Cannot ask for more.

—————————————————————-

I am one of those people who grew up in the backwash of the Baby Boom. We are a generation of adults who did not get our first computers until college and now live in a world defined by Google searches, video clips and smart phones we will never really figure out. My generation was not issued a GPS device, and the previous generation did not leave us directions. Certainly not directions to the kitchen. 

The kitchen was a prison for the wave of feminists that included Hillary Clinton and her Wellesley sisters. When Hillary’s husband was running for president the first time, she said, “I suppose I could have stayed home and baked cookies and had teas, but what I decided to do was fulfill my profession.” The editors at Family Circle magazine, in a rare moment of genius that had both political junkies and home bakers applauding, decided to stage a bake-off:Hillary Clinton v. Barbara Bush. Contender v. Incumbent. One Round. One Recipe.

When the dust settled, Hillary’s way with chocolate chip cookie dough carried the day. The thing that bothered me most about the cookie incident was not the inherent sexism. It was that Hillary acted like giving out a good cookie recipe diminished her. One can understand the insult, of course,. Women still get the short end of things. When the roles were reversed and Hillary was running for president, no one asked Bill for his favorite shortbread recipe.

On the other hand, I can always use another good cookie recipe. And I want a leader who is thoughtful about these kinds of things. Having master of the art of cookie baking should not make one less of a person. It has, on several occasions, made me the most popular person in the room. But I did not always see it that way. I had to learn that food is power. And it took spending time with women who don’t know Twitter but understand a lot about life and cooking to teach me.

My heroes are women who never abandoned the kitchen. They use cooking as a source of strength. Their recipes have helped save their communities and kept families together. They have made political change through their love of food. These are women who can whip egg whites just long enough that they do not cross the subtle line between soft peaks and stiff. To them, braising a piece of inexpensive beef until it becomes a slick, tender miracle or picking exactly the right plum from the produce bin is as natural as turning over in bed. They also know that the best thing to do in a crisis is feed people something soothing- a cup of tea, a spoonful of warm polenta and mushrooms, a perfect roasted chicken stuffed with Meyer lemons. 

I learned to cook from a series of women that begins with my mother and spills out over a decade of writing about food. My time with them, whether as brief as a handshake or as long as my life, helped me figure out how to walk through the world. Through them, I came to see that the one constant in my life, the thing that I have always been able to count on, was my ability to go to the ktichen, turn on the stove and feed someone.

The women in this book shined the light on what was ahead for me when I could not find my way. They showed me that food is the best antidote for anything life throws at you. They became my tour guides, helping me figure out what I really believed in, how to remake my life and re-create a family, and finally, how to face death.

Your life lessons might look a little different from mine. The cadence of everyone’s childhood and coming of age is unique. But I venture that we could sit down at a kitchen table and find that parts of our paths look just the same. Like me, you learned from people who navigated life before you and then took the time to tell you how they did it. For me, those guides were these women. And their kitchens were my classroom.